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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독립책방들(1)

이호의 생활 속 한글 이야기

작은 독립책방들(1)

작은 독립 책방들 (1)

최근 어린시절 학교 앞에 늘 자리를 하고 있었던 중형 서점들이 거의 없어지고 있습니다. 책을 파는 '상업적인 공간'과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했던 중형서점들은, 늘어나는 대형서점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을 선호하는 문화, 그리고 온라인 구매가 편해진 점이 중형 서점들이 사라져 가는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서점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반갑게도 자신의 관심사나 좋아하는 문화를 자신의 공간에서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작은 독립 책방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국적으로 독립 책방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점을 유지되기 위해서는 '책을 파는' 상업적인 목적이 필요하겠지만, 독립 책방들은 책 판매와 더불어 전시, 세미나, 교육 등의 공간을 활용하는 대안을 함께 병행하면서 우리 문화 속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독립책방의 장점으로는 주인장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을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분야든 해당 분야의 책이 모여 있고 소통이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사람들은 모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은 우리 주변의 작은 독립 책방들 사인에 사용된 글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책방이곶

성수동에 위치한 '책방이곶'. 여행을 좋아하는 주인의 취향에 맞게 여행과 관련된 책과, 다양한 작가들이 직접 만든 책과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책방이곶 내부

사인에 적용된 글꼴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펜글씨체' 입니다. 일반적인 글꼴보다는 감성적인 성향을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다음은 종로에 위치한 '고양이 책방 슈뢰딩거'입니다.

슈뢰딩거

고양이를 좋아하는 주인의 취향에 맞게 고양이와 관련된 서적과 문구용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인에 적용된 글꼴은 귀여운 느낌의 캘리그래피류로 책 읽는 고양이 그림과 함께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대학로에 위치한 '책방이음' 입니다.

책방이음

이곳은 비영리 공익 서점으로 누구도 이윤을 남겨서 가져가지 않고 조그만 돈이라도 생기면 평화를 심고 가꾸는 일에 지원금으로 쓰고 각종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판매되는 책도 상업성이 많은 책보다는 문화와 관련된 책이 많습니다.

사인에 적용된 글꼴은 9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무게중심선이 상단에 위치한 탈네모틀 글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함이 어울리는 문구입니다.

책방 짐프리는 여행 서적을 주로 판매하는 곳으로 관련된 자료와 사진 전시회도 열리는 곳입니다.

짐프리

여행작가의 신규 책이 나올 때는 작가의 북 콘서트도 가끔 열리곤 합니다. 위치가 오피스텔 건물 지하에 있어 상대적으로 오픈되어 있지 않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보물과 같은 곳입니다.

사인에 적용된 글꼴은 일반 고딕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립잡지, 독립출판물 등을 판매하는 '공상온도'.

공상온도

간단한 상품과 식사도 판매하는 이곳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인에 활용된 글꼴은 SM신명조체를 사용하고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독립책방의 사인에 사용된 글꼴에 대해 알아 볼 예정입니다.

2017년5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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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의 생활 속 한글 이야기

이호

폰트 디자이너. 실무 디자이너(1993~2012)로 활동하다가 2012년, 주식회사 닥터 폰트 설립. 현재 폰트 제작 및 컨설팅, 한글 디자인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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