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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혁신정신과 타이포그래피 (2)

세종 탄신 62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세종의 혁신정신과 타이포그래피 (2)

세종 탄신 62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세종의 혁신정신과 타이포그래피'

세종 탄신 6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세종의 혁신정신과 타이포그래피'. 두번째 세션에는 토미 리/피터 빌락/츠카다테츠야/이지원/안병학이 단상에 섰다.

세션2-1 : 토미 리

"흥미로운 타이포그래피는 문화 프로젝트에서만 만들어지는가"


두번째 세션의 시작은 홍콩 토미리 디자인워크샵의 토미 리가 마이크를 잡았다. '블랙유머'와 '대범한 시각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토미 리는 홍콩,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작업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타이포그래피는 문화 프로젝트에서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토미 리 / 토미리 디자인워크샵

정부 관련 프로젝트와 일반 상업적 프로젝트의 작업 경험을 예시로, 정부 협력 사업은 아무래도 정부 특유의 디자인 감각으로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는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반영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하여 새로운 디자인 감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토미 리는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의 현대화 작업을 많이 진행하였는데, 고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여 현대의 소비자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타이포 디자인이 돋보였다.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에 있어서 문화적인 요소와 상업적인 요소간의 조화 방법을 다루고, 이를 활용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방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세션 2-2 : 피터 빌락

"타이포그래피 가능성의 확장"

토미 리에 이어 두 번째로 타이포 테크의 피터 빌락이 단상에 올랐다. 현재 편집, 그래픽 및 활자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교육 분야에도 힘쓰고 있는 피터 빌락은 "타이포그래피 가능성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피터 빌락 / 타이포 테크

타입 디자이너인 피터 빌락은 사색적인 개인 프로젝트부터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우리는 무의식중에도 수많은 활자들에게 둘러싸여있다"고 말하며 그는 "수천 개의 타입 페이스가 있지만, 실제로 선택하려면 폭이 그렇게 넓지 않다. 우리는 이에 항상 더 많은 타입 페이스를 만들어야 하는 새로운 이유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어, 기술, 디자인 이 세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졌을 때 좋은 디자인이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각각의 요소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가 타이포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흥미롭기 때문에, 오랜 시간 그 기능을 잃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 지속성이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타이포는 영구적이기 때문에, 서둘러 대충 발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세션 2-3 : 츠카다 테츠야

"변화하는 타이포그래피"

다음은 대일본타이포조합의 츠카다 테츠야가 이어갔다. 그래픽, 로고, 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입의 해체와 재구성, 타입의 새로운 의미 탐색과 관련된 활동을 펼치는 츠카다 테츠야는 "변화하는 타이포그래피"란 주제로 진행하였다.

츠카다 테츠야 / 대일본타이포조합

"디자인을 가지고 놀면서 디자인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임해 온 츠카다 테츠야는, 도쿄와 서울의 모습을 비교하며 문자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였다. 언뜻 두 도시의 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도심의 모든 문자를 지운 "활자가 없는 세계"라는 고찰을 통해 간판의 문자, 안내판 등의 문자를 통해 도시 각자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남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의 문자는 원래 세로쓰기가 중심이었는데, 점차 가로쓰기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로쓰기에도 적합한 수평적 가나의 제작이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타이포그래피의 성향을 반영하여 히라가나에 대한 재해석을 담은 프로젝트를 공개하였다.

또한 편집장을 맡고 있는 글자에 의한 글자를 위한 글자의 사이트, 'type.center'의 소개와 글자를 조합해서 즐길 수 있는 'type.setter'의 소개도 이어졌다. 'type.setter'는 앞서 일본과 타이완에서 선행 공개된 바가 있으며, 본 강연을 기점으로 한국판도 공개되었다.

입력하는 글자에 따라 글자가 펜과 사과로 바뀌는 등,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서체를 구현해낸 츠카다 테츠야는 이러한 글자를 통해 소통을 하고 새로운 유형의 타이포그래피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강연을 마쳤다.

세션 2-4 : 이지원

"체계 디자인으로서의 한글"

츠카다 테츠야에 이어 국민대학교 교수인 이지원이 단상에 올랐다. 시각문화와 그래픽을 다루는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그는 "체계 디자인으로서의 한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지원 / 국민대학교

강연의 초점은 그간의 그가 진행해온 작업보다는 세종의 혁신과 한글에 중점을 맞춘 내용으로 전개되었다. '한글은 청각적 인상에 체계적인 형식을 적용하여 형태로 재현하는, 그 자체로 독립된 원리를 갖춘 조형 체계 디자인이다'라고 설명한 그는, 발음기관의 조음 위치에 착안한 한글의 기하학적 조형 시스템의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한글의 자모음은 각각 가획의 원리, 음양의 원리에 따라 확장되며, 자소의 파생에 규칙적으로 적용됨으로써, 일관된 조형성을 형성한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것은 단순히 하나의 문자 모음이 아니며, 일련의 체계를 디자인했다. 그 체계에 한국어를 입력한 것이 바로 한글이다' 라며 체계 디자인의 측면에서 한글을 고찰하고, 이러한 특성을 잘 살린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소개하고 강연을 마쳤다.

세션 2-5 : 안병학

"타이포잔치2017"

강연의 마지막은 홍익대학교 교수 안병학이 장식했다.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 디자인을 가르치는 그는, '작업실 사이사이'를 운영하며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에 중점을 두고 주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가 총감독을 맡아 올해 9월에 개최되는 "타이포잔치2017"에 대해 소개하였다.

안병학 / 홍익대학교

'"타이포잔치"는 문자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비엔날레 행사로서, 국제 행사로서의 면모를 점차 갖춰가며 그 중요성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주제는 "몸". 타이포잔치2017"은 '몸과 글자'를 변화의 중심에 두고 연결, 교환, 연쇄 고리, 유대, 전이성, 관계, 게임, 대화, 변수, 협상, 참여 등으로 대변되는 현재의 다양한 사회문화적 문제들을 글자와 이미지로 탐험하는 놀이와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고 타이포잔치를 소개하였다. 타이포잔치2017은 9월 15일에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몸과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를 해석하는 다양한 창의적 관점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유로운 상상의 기회를 제공하리라 기대를 표했다.


학술대회의 마무리는 강단에 선 강연자들과 대전대학교 유정미 교수를 사회로 본 학술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과 토론을 갖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토론시간에는 강연자들이 작업하는 도중에 겪었던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과 타이포그래피의 예술성과 상업성, 정치적 이념과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이야기로 진행되었으며, 또한 앞으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에 있어서의 또 다른 과제를 던지고 학술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2017년6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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